1947년 1월 15일, Oldtown(올드타운)이 '아일랜드 시골의 전기화 프로젝트'로부터 혜택을 받은 최초의 마을이 되었다. 그런데 이 역사가 이루어지기까지 그 중심에 우리가 있었다.
농촌 전기화는 1946년 11월 5일 더블린 북부 킬살라한(Kilsallaghan-우리밭)에서 1단계의 첫 번째 전봇대가 올라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947년 1월 코 더블린의 올드타운에서 이 계획의 첫 조명이 켜졌다
아래 사진은 우리밭에 시골전기화프로젝트를 위해 최초의 전봇대가 올라가는 모습이다.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나의 시할아버님, 그때는 장비도 변변치 않아 사람들이 손으로,힘으로 전봇대를 올렸는데 저 사진을 보면 따로 설명이 필요없다.
몇년전 어느날 아일랜드 전력공사(ESB Networks)에서 사람이 나왔다.
시골전기화 최초의 전봇대가 있다고 하던데 볼수 있냐는 것이었다. 그사람은 전력공사 중견간부로 잔디밭에 고스란히 누워있는 전봇대를 보고 잃어버렸던 아이를 찾은것 같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그때 아마도 시골 전기화 70주년 기념을 대대적으로 준비하던 관계자가 시골전기화를 주제로 그와 관련된 자료들을 공개적으로 수집하며, 그와 관련된 자료를 가지고 있거나 아는 사람들의 제보를 기다린다는 라디오 방송을 했었다고 한다.
이 전봇대는 10여년전 시아주버님이 집을 지으면서 새 전봇대로 교체한 후에 더이상 사용하지 않아서 잔디밭에 모셔두었던 건데 '1' 이라고 씌여진게 선명하게 보인다. 보존상태는 최상이었다.
다른 번호들은 찾았다는거 같은데 1번은 어디에 있었는지 몰랐다는거같다. 그러니 이걸보고 감격하지 않을수 없었던거지 ㅋ
바로 이 책을 쓰신분, 그분의 라디오 방송을 들은 이웃 어르신이 우리밭에 최초의 전봇대가 있다라고 제보를 했단다. 우리에게 이 책을 몇권 선물해 주셨다. 그래서 오셨던 분들 그리고 우리 가족들 집집마다 1권씩 나눠드렸다.
역사에 남을 일인거지...첫전봇대...첫전기화마을!!!
그날 오셨던 분은 아일랜드전력공사의 역사 이야기를 해주시고 자기가 얼마동안 역사속에 묻혀있을 법한 전봇대들을 찾고 있었다고 했다. 저 중심에 오늘날 우리집안을 대표하는 내 남편이 서 있고 ㅋㅋㅋ
그 주변에는 미리미리 연락해서 모여주신 어머님과 고모님들, 그리고 동네 어르신들이 이 순간을 함께 했다.
그리고 그분들과 내남편 & 그 외분들(시어른들 & 이웃어른들)은 참 멋적게 전봇대를 다같이 들어보이며 시할아버님이 올리신 최초의 전봇대 올리기를 재현했다.
시할아버님이 이 전봇대를 괜히 올리신건 아닐텐데 그 이유를 알지 못하는게 안타깝다. 들어보자니 위치상 우리밭에 전봇대가 꼭 올라가야 하는것은 아니였다고....그렇다면 시할아버님의 어떤 정치적(?) 이유로 혹시 적극요구해서 올리신건 아닌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일랜드 전력공사에서 공식적으로 사진을 찍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아일랜드 전력공사 대표가 요 여자분이었는데 그분과 함께 전력공사 장기근속 직원분들과 제일 새내기 직원분들 나오셔서 아래 중앙 사진, 시할아버님이 올리신 전봇대사진과 함께 전봇대 올리기 재현을 거하게 했다. 그속에 나도 꼈다 ㅋㅋㅋ
1947년 1월 15일 밤, 올드타운이 아일랜드 최초의 전기화 시골 마을이 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삶은 영원히 바뀌었다. 그 변화적인 사건은 그 계획이 이후 몇 년과 수십 년 동안 전개되면서 전국적으로 반복되었다.
올드타운은 공식적인 스위치 ON 행사가 시작되는 몇 시간 동안 흥분으로 떠들썩했다고 했다. 시고모님은 버터만들때 전기가 들어와서 수월했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시기도 했다. 전기가 들어오고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비디오로 찍어둔게 몇번씩 방송에 공개되기도 했는데 ...
이 전기화를 경험한 이들은 이렇게 말했다. :우유 짜는 기계로 원하는 만큼 젖소를 짜낼 수 있었고, 이것은 농촌 경제를 변화시켰다. 전기화는 또한 그들이 이제 냉장고를 갖게 되면서 매일 고기를 살 필요가 없게 되었고 더 이상 옷을 손으로 빨거나 할 필요가 없어 여성들의 삶을 변화시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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