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Alfalfa 자주개자리 새싹틔워 먹기

널리여사 2023. 2. 27. 07:55

나는 샐러드를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다. 한국식으로 쌈을 싸 먹는다던지 그럴경우가 아니면 딱히 날 채소를 먹는걸 즐기지 않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풀을 먹는 느낌이랄까 ㅋㅋㅋ

그래도 야채를 먹어줘야 하기에 시작한게 새싹틔워 먹기

내가 자주 애용하는 씨앗은 알팔파(Alfalfa), 브로콜리(Broccoli),라디쉬(Radish-무), 녹두, 병아리콩(Chickpea) 등등이 있다. 그중에서 알팔파는 향이 진하지 않아 한번에 많이 먹어도 그냥 다른것들에 묻혀 별맛을 내지 않아서 좋다.

 

 

1. 유기농 알팔파 씨앗을 구매한다. 구매후 포장을 개봉해서 아무리 잘 봉해서 보관한다고 해도 싹 안틔우고 오래 보관하면 정작 싹을 틔워 먹으려 할때 싹이 잘 안난다. 그러니 개봉한 시앗봉투는 모두 다 무조건 쭉~~~싹을 틔워먹자.

2. 새싹발아병을 준비한다. (사도 좋고/만들어도 좋고)  일단 물이 잘 빠지는 망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간편하게 물을 빼주고 손이 덜간다.

 3. 알팔파 씨앗을 1리터병에 1스푼 정도 넣고 4-5시간 물에 불린다. 오래된 씨앗이라면 그냥 저녁에 물에 담가 아침까지 둔다음 아침에 일어나서 한두번 헹구어준다. 그리고 물을 쫙~~~ 빼준다. 새싹 발아용 병은 거꾸로 세워서 물을 빼줄수 있게 만들어진 병뚜껑도 있고 병을 거꾸로 기울여 물이 잘빠지게 스텐드에 걸쳐주는것도 있다. 돈주고 사기 싫다면 일반 병에 망하나만 씌우자 ㅋㅋ 무엇을 써도 좋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건 아침저녁으로 한번씩 꼭 물을 넣어 휘휘~~~~~~한두번 해서 물을 빼주는게 중요하다. 씨앗을 불린후 1-2일이 지나면 벌써 싹이 나는게 보인다. 씨앗이 작아서 1리터 병이라고 씨앗을 너무 많이 넣지 말자. 싹 나오는 처음엔 모르지만 1주일 정도 지나면 병이 싹으로 꽉차서 물을 넣고 휘휘~~~~해도 잘 안된다. 그럴땐 나눠담기를 해서 병에 공간을 만들어 주자.

싹이 나오기 시작하고도 인내심을 가지고 4-5일을 지낸다. 그때부터는 원한다면 조금씩 먹어도 좋다(씨앗껍질 분리가 잘 안되어서 껍질을 같이 먹기도 하는데 껍질이 거슬리면 그냥 며칠 더 기다리자). 싹이 나기 시작하면서 8-9일 정도면 싹도 어지간이 쭉~~~~ 뻗었고 씨앗껍질도 후두둑 빠져버리기 때문에 그때가 먹기 딱좋은때이다. 

 

딱 요런 초록색에 흰색뿌리가 길죽하게 뻗었다면 2-3일 내에 다 먹자. 좀더 커지면 그때부터는 향이 진해진다. 새싹을 매일 꾸준히 먹으려면 4-5일 간격으로 씨앗을 적당량 불리고 싹을 틔운다. 그러면 새싹이 떨어지지 않게 계속 먹을 수 있다.

 매일 같은 방법으로 샐러드나 새싹을 먹는다면 질릴지도 모른다. 여러방법을 생각해보자. 

볶음요리 맨 마지막에 지단 올리듯 새싹을 올려주기도 하고. 김치 볶음밥에 새싹을 듬뿍듬뿍 넣어서 팍팍 비벼 먹어도 좋다.나는 오늘 친구들 온대서 김밥을 싸는데 알팔파 새싹을 다른 야채 대신 넣었다. 어느때보다 더 듬뿍듬뿍!!!안타깝게도 사진은 없지만 어쩌면 새싹 150그램 정도 넣었던것같다. 한국사람이라면 쌈!! 쌈에 알팔파 싹을 듬뿍 넣어 1주일에 한번씩 쌈을 싸 먹어보자.

 

 

알팔파 새싹을 먹을때 웬만하면 열을 가하지 말자. 아주 작은 열기라도 새싹들은 흔적도 없이 흐물흐물해진다. 비빔밥에 밥이 뜨거워도 벌써 새싹들은 축 늘어져 버린다. 새싹을 볶음 요리에 정말로 넣고 싶다 하면 그때는 좀 튼튼한 라디쉬(무싹)같은게 좋다. 싹도 굵직하고 쉽게 푹 죽어버리지 않는다. 하지만 무싹은 씹으면 쌉싸름한 향이 짙다. 취향에 따라 싹을 내서 먹으면 된다.

 

나는 이번에 1리터 병에 씨앗을 너무 콱!!!넣어서 1주일쯤 지나니까 병이 가득차서 새싹이 넘쳐났다. 다른병에 나누어 담아도 1-2일 더 지나 싹들이 아주 쑥쑥 커버리니까 그때는 먹기도 버거웠다. 그래서 내가 먹고 또 먹고 남편도 먹고 또 먹고 닭들에게도 나눠주었다. 우리 닭들이 겨울에 야채 맛보기 힘들것같아서 ㅎㅎㅎ....녀석들이 이 새싹들을 먹고 알을 낳아주니 나에게는 싹을 먹어도 좋고 계란을 먹어도 좋다!! ㅎㅎ

 

알팔파 새싹 1컵(33g)은 단 8칼로리만을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비타민 K, C/엽산/티아민/리보플라빈/마그네슘/철분/구리 등등의 영양분이 있다고 하는데 그 새싹 한컵은 또한 단백질 1그램과 섬유질에서 나오는 탄수화물 1그램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이리만 들어도 웬지 먹고싶지 않은가 ㅋㅋㅋ.

또한 알팔파는 사포닌, 쿠마린, 플라보노이드, 피토스테롤, 피토에스트로겐, 알칼로이드를 포함한 생물 활성 식물 화합물의 함량이 높다고까지 하고 콜레스테롤을 내려준다는 연구 또한 있단다.

 

여러가지 싹을 틔운뒤 입맛에 맞게 새싹들을 섞어먹어도 좋다.  병이 하나인데 싹을 틔워 먹고 싶은 씨앗이 여러개라면 이점만은 유념하자. 씨앗크기에 따라 또는 씨앗 성질에 따라 물에 불리는 시간이 길수도 있음을. 잘 모른다고? 뭘 망설이는가 그냥 같이 한병에 넣어라 ㅎㅎ 여러 씨앗을 한병에 같이 싹을 틔워도 된다. 새싹들이 따로 큰다고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다 ㅋㅋㅋ 만약 여러 씨앗을 함께 틔운다면 비슷하게 싹이 나는 씨앗끼리 하면 좋다. 브로콜리랑 라디쉬가 한 예이다.

 

요즘은 보충제로도 먹기좋게 나오고 있다. 표준 영양 정보를 신선한 새싹처럼 얻을 수 없다하더라도 전형적으로 비타민 K의 공정한 공급원이고 또한 비타민 C, 구리, 마그네슘,철분, 그리고 엽산을 포함한 많은 다른 영양소들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새싹을 틔워먹을수 없다면 보충제도 한 방법이다.


앞으로도 쭉~~~알팔파 사랑으로 가자.